고추를 뒤늦게 심은 저도 모종을 정식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고추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절기로는 서리가 내린다는 뜻을 가진 상강 즈음까지 재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2024년 올해 상강은 10월 23일 수요일이군요.
아직 두어 달은 더 텃밭에 데리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고추모종 정식 75일 후, 김장무(가을무) 파종 10일 후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들른 텃밭입니다.
그사이 이틀 걸러 하루 꼴로 비가 한 번씩 내려주어 무 싹이 잘 돋아난 것이 보입니다.
비는 천연 액비와 같다 보니 제가 자주 들르지 못했음에도 새싹이 자라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 전경사진에서 보이듯 잡초들도 좀 자라 있고요.

두둑마다 무 씨앗들이 틔운 새싹이 기특합니다.
혹시 몰라 한 구멍에 씨앗 두 개씩 심었는데 둘 다 자란 경우도 꽤 있더라고요.





싹이 두 개씩 움튼 곳은 몇 주정도 지켜보다가 한 곳에 하나씩만 남도록 솎아줄 예정입니다.
고추들도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빨갛게 물들어가는 녀석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비료를 양껏 많이 주지 못해서인지 크기가 많이 커지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어디에 팔 건 아니고 기르는 재미, 직접 기른 것을 먹는 재미로 키우는 것이라서 괜찮습니다.
사진은 이쯤 찍고 빠르게 잡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땀이 정말 비 오듯 쏟아졌지만 어쩌겠습니까? 해야지요.
다행히 잡초를 대대적으로 정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잡초 정리가 이전처럼 마구 힘들거나 고되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내린 비로 땅이 젖어있어서 뽑는 데 품이 좀 덜 들기도 했지요.
최대한 빠르게 손을 놀려 잡초정리까지 마무리했는데
사진 속 밝기가 달라진 것을 보니 그 사이 또 해가 살짝 기울었나 봅니다.

이렇게 보니 주변 밭들도 이제 가을 농사를 위해 밭을 정리하고 다시 땅을 일구어놓은 곳이 많네요.
저는 오늘 계획했던 작업을 마무리했으니 더위를 피해 서둘러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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