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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도시 농부 텃밭 일기

도시 텃밭 - 파종 후 15주차, 모종 정식 5주차 : 빗물은 천연 액비

by 파 다음의 네 음계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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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장마가 시작됨과 함께 개인적으로 바빠져서 밭에 잘 들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마란 많은 비가 자주 오는 때이고, 빗물은 천연 액체비료 같은 녀석이라 작물의 생장에 대해 큰 걱정은 없었지요.
물론 잡초 걱정은 되었습니다.


파종 103일, 모종 정식 35일, 공심채 파종 29일, 시금치 파종 21일 후

정말이지 오랜만에 밭에 들렀습니다.
공심채들 중에서도 처음 심은 두둑이 가장 돋보이게 자랐더군요.

텃밭 전경

맨 앞 4개의 두둑 중 세 번째 두둑이 가장 먼저 심은 공심채인데,
아직 뜯어다 먹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길고 넓은 잎을 자랑하며 두드러지게 자랐습니다.
나머지 공심채 두둑들은 아직 작은 상태이고
시금치 두둑은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더워서인지 영 자라지 못한 채 잡초가 활개를 치고 있었지요.

그래도 시금치로 보이는 싹을 두 개나마 발견해서 뿌듯했습니다.

시금치 추정 새싹
시금치 추정 새싹


아직 완연하게 노랑 빨강으로 물들지는 못했지만 방울토마토도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익어가는 대추방울토마토
주렁주렁 대추방울토마토
갓 열리는 대추방울토마토
제각기 열리고 자라는 대추방울토마토
무겁게 매달린 대추방울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

배경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깻잎들도 잎이 무척 커지고 무성해졌는데
관리를 잘해주지 못해서인지 벌레 먹어 구멍 난 게 적지 않았습니다.

벌레먹은 깻잎

역시 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더니 깻잎은 제 발소리를 못 들은 사이 벌레의 습격을 받고...

그래도 고추, 특히 청양고추가 무척 많이 열렸습니다.

주렁주렁 고추
주렁주렁 고추

풋고추도 커져서 하나 따와서 먹어봤는데
세상에... 그렇게 거리를 띄운다고 띄워 심었는데도 청양고추 뺨치게 맵더라고요.
개운하게 쌈장 찍어 밥과 함께 먹으려 했는데 그렇게 못하게 되었어요. 낭패입니다.

그래도 부쩍 자란 공심채를 보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조만간 비가 오지 않는 날을 골라 대대적으로 잡초제거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우량 공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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