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 초반에는 며칠 동안 계속해서 봄비가 내려서 토양 유산균을 빨리 뿌려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드디어 상추와 쑥갓을 처음 수확해 먹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파종 43일 후
비가 무척 많이 오고 있었지만 일정상 밭에 들러 수확할 수 있는 적기가 이날뿐이어서 해 질 녘 밭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 비가 오니까 작물들이 전에 없이 부쩍 자란 게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감자도 상당히 무성해졌고요.

당근도 키와 가지 수가 한껏 자랐습니다

양배추도 더디지만 열심히 자라고 있네요.



깻잎도 잎이 한층 커졌습니다.

쑥갓은 잎이 울창하게 우거져 수확하기 좋게 자랐습니다.

상추도 이제 수확을 한 번 해줘야겠다 싶을 만큼 컸습니다.

비도 오고 해가 넘어갈 즈음 느지막이 밭에 들른 거라 웬만하면 상태만 보고 가려했는데 아무래도 수확을 한 번 해줘야 할 듯해서 빗속에 수확 작업을 했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비는 그치지 않아 수확하는 동안 사진이나 영상을 찍지는 못했지만 꽤 많은 양을 뜯어왔습니다.
상추부터 작업을 하다 보니 쑥갓을 뜯을 땐 너무 어둡고 비 때문에도 잘 보이지 않아 쑥갓은 조만간 한 번 더 와서 뜯어먹기로 했습니다.

싱크대 개수대를 한껏 채운 상추와 쑥갓을 잘 씻어 물기를 최대한 털고, 키친타월 두 겹 정도로 잘 감싸 지퍼백에 밀봉한 뒤 냉장보관해 두었습니다.
조만간 고기파티를 열어야겠네요.
파종 44일 후
전날 너무 늦게 수확작업을 하느라 급히 마무리하고 와서
밝을 때 다시 밭을 정리하러 갔습니다.

가장 뒤쪽의 상추 두둑 두 칸은 많이 휑해진 반면, 가로로 두 번째 가까운 두둑에 있는 쑥갓은 수확을 덜 해서 아직도 무성하네요.
상추 두둑을 마저 정리해 주고 쑥갓도 마저 수확하고 왔습니다.

직접 길러 첫 수확한 작물들이다 보니 더 애착이 가고 쑥갓은 더 향긋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파종 49일 후
오랜만에 막걸리 살충제만 들고 가볍게 밭에 들렀습니다.
쑥갓과 상추를 수확해 씻어 먹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잎 뒷면 얇은 막 안에 작은 벌레 알이 끼어있기도 하고, 뒷면에 구불구불 어지러운 하얀 자국이 나 있는 형태로 변질된 (아마도 벌레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많았던 터라 살충제를 한번 더 뿌려주러 간 것이지요.
❗️증상을 검색해 보니 '아메리카잎굴파리'로 인한 피해였습니다❗️

며칠 비도 오고 해서 못 들여다봤는데 그 사이 또 쑥쑥 자라 있네요. 정말 기특한 작물들입니다.

이제 각 작물들을 가까이 가서 살펴봅니다.












상추와 쑥갓에 막걸리 살충제를 뿌리러 갔지만 양배추도 또 오랜만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많이 자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수제 살충제를 양배추에 흠뻑 뿌려주고 왔으니 다음 주에 또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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