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유의 방과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사유의 방> 전시 봄 (+ 한글박물관 기념품점 구경)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년 기념으로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국가 주요 행사를 기록한 문서의 백업본이라고 할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
각 행사에 사용된 물건의 품목과 개수, 참석한 사람들과 말의 수 등등 자세한 정보들과 사진을 찍듯 그린 세밀한 그림들이 포함된 조선의 의궤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그 높은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록 근현대 서구열강의 침탈 과정에서 우리 조선왕조의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가 강탈해 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귀환 10년을 맞아 우리가 직접 우리 땅에서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뜻깊은 전시입니다.
의궤 전시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흥미로운 체험전시 코너도 있었고, 거대한 벽면을 스크린 삼아 의궤 속 그림을 가지고 만든 짧은 영상으로 왕실 행사를 재현한 모션그래픽 작품 상영도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전시 관람 시에는 플래시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하기도 했는데, 전시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찍어 온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들른 국립중앙박물관 내 기념품점은 국내 여러 국립박물관들의 상품을 함께 전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의궤 특별전 관련 상품들과 토끼의 해를 맞아 출시된 토끼 상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박물관 상품들은 뮷즈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아마 뮤지엄 굿즈를 변용한 듯합니다.
참신한 이름처럼 자꾸만 눈에 밟히는 상품들을 미처 다 사 올 수 없어서
집에 돌아온 후 온라인 박물관 문화상품점 (https://www.museumshop.or.kr/kor/main.do)에 접속해 둘러보았는데
사진 속 흰 토끼 머그컵은 아직 온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인 것인지
온라인 기념품점에선 찾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의궤 전시만이 아니라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해 둔 <사유의 방> 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사진은 찍지 않고 관람하고 왔는데, 두 반가사유상이 자세는 같지만 머리장식과 옷 등에서 세세한 차이가 있어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기념품점에는 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소재로 한 각종 상품들과 캐릭터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실제와 같은 모양의 상품들은 집에 가져다 두면 조용히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 보였고, 캐릭터 상품들은 캐릭터가 무척 귀여워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상품이다 싶었습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옆에는 한글박물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는 계단부터 한글박물관의 정체성이 드러나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는 한글박물관의 전시들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기념품점은 들를 시간이 되어 잠시 둘러보고 왔습니다.
한글을 막 배우는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박물관답게 한글 관련된 어린이 책도 많이 있었고, 한글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시구가 새겨진 상품들과 자음 및 모음을 모티브로 하는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이곳도 국립박물관인 만큼 전국의 국립박물관 상품들도 함께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들도 관람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