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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도시 농부 텃밭 일기

도시 텃밭 - 파종 후 2주차 : 하나 둘 돋아나는 새싹 관찰

by 파 다음의 네 음계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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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9일 후

물을 주고 온 다음날인 파종 8일 후, 또 한 번 봄비가 왔습니다.
그다음 날인 파종 9일 후엔 낮에만 잠시 해가 나고 종일 약간 흐렸는데요.
오후에서 저녁 즈음에 텃밭에 나가보니 전날 내린 비로 땅이 축축해진 상태에서 볕도 많이 들지 않아 군데군데 진흙까지 있는 상태였습니다.

파종 9일 후. 비 온 다음날


그 뒤 며칠 동안은 종일 해가 나거나 해와 흐림이 같이 표시되는 날씨가 예보됐기에 물은 따로 주지 않았습니다.

이랑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이틀 전에 비해 새싹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양도, 크기도요.

상추
깻잎 두둑에 난 떡잎인데 깻잎 떡잎이라기엔 좀 뾰족하네요
쑥갓
당근 두둑인데 아직은 당근 싹이 맞나 모르겠네요.
양배추 두둑의 새로운 새싹
양배추 두둑에 있던 기존 새싹

양배추 두둑에도 비슷한 모양의 싹이 하나 더 나온 걸 보니 지난번 싹도 이번 싹도 양배추 싹이 맞나 봅니다.


파종 11일 후

드디어 양배추 두둑에 익히 알고 있는 양배추 떡잎이 돋았습니다!

양배추 떡잎

하지만 묵은 씨앗이라 발아 실패를 염려해 아끼지 않고 마구 뿌려둔 탓에 한 곳에 뭉쳐서 돋아났네요.
본잎이 좀 나오면 솎아주기를 해야겠습니다.

마침 주말이었는데 옆 밭에서 물을 주고 가셨는지 저희 밭도 축축하네요.
땅이 마르지 않아서 굳이 물을 더 주지는 않았습니다.

파종 9일 후 텃밭

파종 14일 후
텃밭 전경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 새싹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나 보러 밭에 들렀습니다.

봄볕에 말라가는 두둑 정상

두둑 윗부분이 말라있지만 경사면부터는 아직 젖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을 좀 주고 갈까 생각했지만,
해가 쨍쨍할 때 식물에 물을 주면 뜨거운 볕에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식물이 탈 수도 있다고 알고 있는 터라
경사면 흙이 머금고 있는 수분을 믿고 물을 더 주진 않았습니다.

두둑마다 살펴보니 조금씩 커지거나 많아진 새싹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적상추는 햇빛을 많이 볼수록 붉은색이 잘 올라온다고 들었는데 떡잎도 가장자리부터 붉어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적상추와 청상추
청상추와 적상추

깻잎 두둑에 새로 난 싹
깻잎 두둑에 새로 난 싹
쑥갓두둑
쑥갓두둑
쑥갓두둑

당근 새싹
당근 싹
당근 두둑에 난 싹

당근 두둑에도 싹이 속속 돋아나고 있습니다.


양배추 싹
양배추 싹 모임 - 잎이 상한 건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양배추 새싹


씨감자를 심은 두둑은 아직 눈에 띄는 소식이 없습니다.

이제 파종 후 2주가 지났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보며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들로 자랄 수 있도록 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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